목차
1. 도입
2. 폴리매스 서문, 와카스 아메드
3. 요약, 마치 들뢰즈처럼?
폴리매스 (ft. 박학다식 vs 얄팍한 아마추어?)
1. 도입
오늘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과 관련하여 독서모임을 끝내고 다음 주제 책은 폴리매스이다. 폴리매스는 현대사회에서 박학다식함을 추구하는데, 물론 이를 위해 깊이가 얄팍한 아마추어에 그칠 위험성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것을 잘하면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는 오명이 붙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폴리매스라는 책이 기대가 되는 것은 방금 서문 읽기를 마치며 나와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도 맞는 것도 물론 있었지만, 서문을 읽으니 더욱 마음이 끌린다. 이에 서문에서 인상받은 바를 추려 옮겨보고자 한다.
2. 폴리매스 서문, 와카스 아메드
내 관심사는 내게 맞는 최적의 인생을 사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정신을 개발하고 가능한 풍요로운 인생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책 폴리메스에서는 부분과 전체, 철학적인 것과 실용적인 것, 사물과 대상 그리고 그 연관성에 관해 늘 깨어 있는 의식으로 사유한다.
경험은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각각의 사유와 감정, 매순간 우리 뇌로 흘러들어 오는 정보와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대상을 보는 관점에 미미하게 혹은 뚜렷하게 영향을 미친다.
지난 5년간 내 삶의 여러 영역에서 얻은 지식이 내 머릿속에서 기존 재료와 충돌하고 연결되고 융합할 시간을 허용했다. 따라서 나는 주제를 바라보는 관점, 구조, 내용, 결론에 대해 이 책을 마무리할 때까지 열린 태도를 유지했다.
폴리매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지의 땅을 탐사하는 과정과 같다. 탐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인간의 정신과 세계에 관해 놀라운 혹은 우리를 뿌리째 바꾸는 통찰이 모습을 드러낸다.
선지자부터 현인, 과학자, 역사가, 철학자, 예술가, 폴리매스, 심지어 신의 말씀까지(경전을 통해)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의 원천에서 얻은 통찰을 담았다. 내 의식은 아직 어리고 제한적이기에 지혜의 말들에 많이 의지했다. 나는 이 지혜들을 모으고, 종합하고, 서로 소통하도록 만드는 일을 했다.
그러므로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폴리매스 책에서 당신을 위해 제시하는 새로운 사회와 미래에 자신을 대입해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자신이 획득한 기존 지식과 통합하고, 이 지식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 가능하고 어떻게 관련을 맺는지 그 가치를 가늠해봐야 한다.
3. 요약, 마치 들뢰즈처럼?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폴리매스 저자 와카스 아메드의 생각들은 내가 예전 하던 것들이었다. 물론 책을 그처럼 써내지는 못하였고, 막연하게 목차만 짜고 위처럼 책을 써야지 상상만 하였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서문 내용이 너무 반가웠다.
들뢰즈가 말하길 자신은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재구성하는 데에 천재성을 발휘한다고 했는데, 나 또한 기존의 사상가들의 지혜의 말들을 모으고 그것을 재구성하고 이런 폴리매스와 같은 책을 써내고 싶었던 것이다.
다빈치가 예술은 결코 완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중단하지 않을 뿐이다. 라고 얘기한 것을 와카스 아메드는 인용하면서 자신의 책이 아직은 미완이나 앞으로 개정판을 내든 자신보다 더 자격을 갖춘 이가 그 일을 할 것이라며 겸양을 내비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에 앞으로 읽을 내용이 기대가 되며, 독서 모임 날이 기다려진다.